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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인상 코앞…서민 부담 '가중'
정부, 올해 초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
입력 : 2023-06-01 오후 3:36:54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대중교통 요금이 하반기에 접어들며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요금·가스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도 함께 진행되는 만큼 서민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난방비 폭탄' 사태 여파가 이어지면서 정부는 2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밝힌 바 있습니다.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대부분 지자체들도 정부의 상반기 동결 기조에 발맞춰 요금 인상 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서울시내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대중교통 요금…하반기 인상 전망
 
상반기가 끝나가면서 지자체들은 동결했던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는 오는 7월 1일 새벽4시부터 택시요금이 1000원 인상됩니다. 중형택시 기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릅니다. 심야할증 적용 시간도 1시간 앞당겨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늘리고, 할증요율은 20%~30%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올해 2월 택시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요금 인상 시기를 연기했지만, 택시업계의 경영난과 택시 운수종사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하반기 인상이 추진이 결정됐습니다.
 
요금 인상과 함께 택시 기본거리를 기존 2km에서 400m 단축한 1.6km로 하고, 거리와 시간요금도 132m?31초에서 131m?30초로 단축했습니다.
 
서울시는 서민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하철 요금을 기존 고려하던 300원이 아닌 150원 올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올해 하반기 150원 인상 후 내년 150원을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버스 기본요금은 이르면 8월부터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요금 4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 등입니다. 서울시 교통 운영기관 적자 규모가 지난해 기준 지하철 1조2000억원, 버스 6600억원원 등으로 경영 위기가 심각한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공공요금·교통비 인상에 서민 경제난 심화
 
서울시와 경기도의 요금 인상에 따라 인천시도 7년만에 교통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택시비의 경우 7월 1일부터 1000원이 오르고, 지하철과 버스요금은 8월~9월 중 200원, 250원 각각 인상됩니다.
 
시내버스는 일반인 기준 250 인상, 광역버스는 350원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했고 청라~강서 광역간선급행버스는 400원 인상됩니다. 따라서 시내버스 요금의 경우 간선버스는 1500원, 지선버스는 1200원, 좌석버스는 1550원 공항행 좌석버스는 1900원으로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같은 공공요금 인상과 수도권 교통요금 인상 시기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경제난도 심화될 전망됩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도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 생각해 동결을 결정했고, 그 기간 많은 의견을 수렴해 조정안을 냈다"며 "물가가 워낙 오른 상황에 교통비까지 올라 도민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최대한 도민들의 입장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18일 서울 소재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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