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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뚝'…교보, 하락폭 가장 커
금리 인상, 주식가치 하락 등 영향
입력 : 2023-06-14 오후 5:48:1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그룹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6곳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가장 낮았고, 교보의 경우 1년 만에 83.7%p나 급락했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86.5%로 집계됐습니다. 추가위험평가 결과를 반영하기 전 비율은 194.2%로 2021년 말(226.4%)과 비교하면 32.2%p 하락했습니다. 그룹계열사 간 위험이 집중될 수 있는 정도를 책정한 위험가산자본 평가는 6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적용된 관계로 2021년 말 수치는 위험가산자본평가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6개 집단 가운데 삼성(230.0%)이 유일하게 200%를 넘었으며 △교보(174.5%) △DB(165.9%) △현대차(162.6%) △한화(148.8%) △미래에셋(146.8%) 순이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 모두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교보(83.7)의 자본적정성이 1년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삼성(51.8) △한화(34.1) △DB(33.2) △현대차(13.2) △미래에셋(7.7) 순으로 하락폭이 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은 2021년 말 13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6조7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금리인상과 주식가치 하락 등에 따른 주요 보험 및 금융투자회사의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통합자기자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들의 필요자본은 2021년 말 58조9000억원에서 2022년말 62조6000억원으로 3조 70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총자산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위험액 확대 등으로 통합필요자본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말 기준 6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규제비율인 100%를 상회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으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복합기업집단별 건전성 상황 및 IFRS17도입 등에 따른 자본적정성 비율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목표 자본비율 관리 등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에 따라 2021년 7월 6개 기업집단이 처음 지정된데 이어 금융위는 지난해 7월 다우키움그룹을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자본적정성 등 집단 차원의 위험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내부거래 관리 관련 사항을 공시하고 금융감독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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