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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격 비공개 하이엔드 가구 '미노띠'…"까다로운 한국고객 만족시킬 것"
신제품 실물 한국서 첫 선
입력 : 2023-06-15 오후 4:13:4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 고객들은 요구가 많고 까다롭다. 이들이 좋다고 느낄 수 있게끔 미노띠가 한국 시장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수잔나 미노띠 미노띠 인테리어총괄이사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투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노띠는 약 20년 전부터 한국에서 판매는 전개해왔으나 본격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노띠 플래그십스토어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재벌 집을 방불케 했습니다. 대형 평형대에서나 가능한 널찍한 공간 배분으로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관리와 청소가 까다로워 보이는 디자인도 과감하게 적용했습니다. 소파 좌방석 대다수에 새하얀 패브릭이 깔렸고, 계단, 벽, 조명, 소품 하나까지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제품으로 구성했습니다.
 
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 총 3개 층 약 992㎡(300여 평) 규모입니다. 2층 메인 전시장에서는 신제품인 '딜런(Dylan)'의 실물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했습니다. 딜런은 미노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돌포 도르도니가 디자인한 모듈형 좌석 시스템으로, 정제된 디자인의 각 파트를 원하는 대로 결합할 수 있습니다. 기본형부터 깊이를 적게 설계한 스몰, 다리가 더 짧은 로우까지 총 3가지 버전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날 미노띠가 선보인 모든 제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 변경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구성, 배치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흔히 보는 일자형 소파 구성에서 나아가 곡선으로 꺾어 소파를 연결하면 대화하기에 좀 더 적합한 자리도 금방 만들어집니다. 연결된 소파에서 쿠션을 제거하면 커피와 책, 아이패드 등을 올릴 수 있게 탈바꿈도 가능합니다. 하이엔드 고객의 넉넉한 공간에 걸맞도록 가구도 입맛대로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나만의 맞춤형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하이엔드 가구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이날 미노띠 관계자들을 직접 제품에 앉고 만지면서 열의를 갖고 설명에 임했습니다. 미노띠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브랜드로, 이탈리아 기업 특유의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미노띠는 브랜드 창립자인 알베르토 미노띠를 시작으로 두 아들 레나토 미노띠와 로베르토 미노띠가 공동대표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또 3대째인 알레시오 미노띠와 알레산드로, 수잔나, 레오나르도가 일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로 미노띠 미노띠 총괄이사가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미디어투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미노띠 플래그십스토어 투자 비용에 대해선 공개하진 않았으나, 알렉산드로 총괄이사는 "상당히 큰 투자를 했고 큰 공을 들였다"며 "한국에서 이렇게 전략적으로 론칭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의 젊은 층을 비롯한 다양한 층들과 함께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패션에 민감한 국가라고 알고 있다. 게다가 영화, 배우, 가수 등 연예계에도 상당히 큰 영향이 있다"면서 "한국의 이런 성향이 미노띠에게 좋은 타이밍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과 협력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노띠는 이날 아웃도어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발코니, 가든 등에서 휴식이나 파티, 모임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알렉산드로 총괄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시장에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미노띠도 갈수록 아웃도어 제품의 비중을 올리고 있고 지금은 2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노띠는 앞으로도 아웃도어 제품을 늘려 혁신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알렉산드로 총괄이사는 "실내 제품의 경우 디자인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많이 했다면 야외 제품에서는 혁신적인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날 저녁 미노띠는 한국 VIP 고객을 상대로 파티를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섭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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