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100조원 시대를 앞둔 국내 ETF 시장에 주식형 ETF 역사상 최대 규모의 ETF가 등장합니다. 주식형 ETF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보이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신규 상장했습니다. 상장 규모는 2830억원에 달하는데요.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 역사상 상장 당일 규모 1위입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온 미국 상장 기업 중 배당성장률과 펀더멘탈 지표 등을 통해 선별된 고배당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영업활동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토대로 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재무적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죠.
해당 ETF는 미국에 상장된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합니다. 미국의 대표 배당투자 ETF로 알려진 SCHD는 안정적인 배당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미국 배당투자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3% 수준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하는 이유는 바로 투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ETF 투자자들은 총보수 외에 기타 비용 및 매매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요. 기타 비용이란 ETF 규모가 증가할 때마다 펀드 내 매매로 발생하는 비용 등을 말합니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ETF의 순자산 규모가 클수록 기타 비용도 절약되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호 팀장은 "규모가 작은 대부분의 신규 ETF와 달리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매매 수수료 등 펀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총보수를 0.03%로,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중 최저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더라도 보수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낮은 보수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김남호 팀장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배당 투자의 핵심인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장일 최대 규모 및 최저 보수의 조건을 갖추었다"며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SCHD와 달리 월배당형으로 연금 생활자 등 인컴 수익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