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 패션업계에선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얻었던 패션 아이템이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방증하는 사례죠.
예를 들면 카고바지, 축구 유니폼, 키링 등 레트로 감성 가득한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열풍은 패션 광고까지 접수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코오롱몰'은 조성모의 인기곡 '투헤븐'을 모티브로 한 광고 영상 'Y2K(Year 2 Kolon mall)'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Y2K콘셉트를 차용해 Year 2000을 뜻하는 Y2(Two)K를 'Year to Kolon'으로 풀어낸 겁니다.
그 시절 유행했던 영화 '클래식', 영화 '늑대의 유혹' 등을 패러디한 장면을 통해 추억을 소환시키는 겁니다.
깜빡 거리는 네온사인 아래 여주인공 주현영은 꽃무니 니트 톱에 실버 헤드폰, 집게핀, 키링을 단 가방을 메고 복고풍 스타일을 완성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남주인공 김원훈 또한 발마칸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아련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합니다.
뉴진스 '디토' 뮤직비디오에서도 일명 '디토 감성'으로 불리는 레트로 카메라, 캠코터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이블리 내에선 가전과 디지털 카테고리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5월 에이블리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상품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190%) 증가하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선 청청패션, 로우라이즈 등 패션 카테고리에 이어 디지털 카테고리까지 Y2K 트렌드가 확산된 점을 성과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스마트폰 사진에 비해 화질이 낮고 보정 기능이 전무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Y2K룩이 유행하는 등 트렌드가 확산되는 건 과거 X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버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X세대에게는 애잔함을 남겨주고, 현 10~20대에게는 산뜻하면서도 호기심을 제공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