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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재테크)폭염에 냉방비 걱정 크다면 '에너지 캐시백'
절약한 만큼 현금으로 받는다
입력 : 2023-06-27 오전 5: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장마 속에서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에어컨 사용량이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전기요금도 인상돼 올여름 부담이 더 클텐데요. 전기요금을 조금이라도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전기사용량을 아낀 아파트 단지나 개별 세대에게 절약한 만큼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인데요. 한국전력은 오는 7월부터 기본캐시백에 '차등캐시백'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한전은 과거 2개년 동안 평균 대비 3% 이상 줄이고 동일지역 참여자 평균 절감률 이상을 달성하면 절감량 1kWh당 30원을 지급하는 기본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평균 절감률과 상관없이 절감률에 따라 지급하는 차등캐시백이 더해진 것이지요. 절감률 5% 이상~10% 미만은 1kWh당 30원, 10% 이상~20% 미만은 50원, 20% 이상~30% 이하는 70원을 받을 수 있어요. 

전기사용량 줄일수록 요금 줄어든다 
 
그렇다면 전기요금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지난해 여름철(7~8월) 기준, 4인 가구의 2개월 평균 전기 사용량은 427kWh으로 월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요금이 인상돼 8만530원을 부담해야 하는데요. 만일 해당 가구가 에너지 캐시백에 가입하고 전기사용량을 10% 줄이면 캐시백 3900원과 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 감소액 1만1180원을 더해 1만5080원의 요금 절감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8만530원인데 6만6450원을 내게 되는 것이죠. 
 
전기사용량을 20% 줄인다면 캐시백 9770원에 요금 감소액 2만2360원을 더해 3만2130원의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량을 30% 줄이면 캐시백 1만4460원, 요금 감소액 3만4100원을 더해 4만8760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지난해 요금보다 50% 이상 줄어든 3만1770원을 내면 됩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고 소소한 혜택도 누릴 수 있겠네요. 현재까지 20만 세대 이상이 에너지 캐시백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6월에는 에너지 캐시백 온라인 신청만 가능합니다. 전기요금 청구서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한전 에너지 캐시백'을 검색,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주소지 확인과 고객번호를 등록하면 됩니다. 모바일로는 애플리케이션 한전:ON을 통하거나 한전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가입경로(URL)를 문자로 받아 신청할 수 있고요. 7월부터는 가까운 한전 사업소를 방문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 대상은 신청 주소지에 거주하는 것이 확인되고, 직전 개년 사용 전력량 중 최소 1개년 사용전력량이 있는 사용자입니다.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대로 일대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캐시백은 당월분 전기사용량을 기초로 해 절감량, 절감률, 성공 여부, 금액 등을 계산해 다음 달에 지급돼요. 기존에 반기 단위로 지급하던 캐시백을 매월 산정해 다음 달 전기요금 청구 시 바로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인데요. 올해 7월분에 한해 6월부터 미리 접수를 받고 8월31일까지 신청해도 소급 적용합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방법으로는 안 쓰는 플러그 뽑기, 안 쓰는 전등 끄기, 에어컨 온도 1도 높이기가 있습니다. 이것만 잘 실천해도 하루 1kWh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기밥솥 보온시간 줄이기, 냉동 식품자연해동 후 전자레인지 돌리기, 세탁물 모아서 세탁기 돌리기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공과금 절약 카드 '주목'
 
에너지 캐시백과 더불어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면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는 여러 정책이 있는데요. 일례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합니다. 5% 이상 에너지 절감 시 1만~5만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됩니다.
 
이와 더불어 승용차 마일리지는 자동차 운행 거리를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면 감축 정도에 따라 1년 단위로 2만~7만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12~3월에는 서울시 평균 주행거리의 50% 이하로 운행하면 1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개별적으로 적립하던 마일리지를 통합에코 마일리지로 합산해 적립하고 있어 이용이 더 편리해졌어요. 
 
적립된 에코 마일리지는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서울 ETAX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마일리지를 가져와 현금화해 계좌이체하면 됩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차도 적게 몰면 1년 동안 최대 12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죠. 
 
에너지 공과금을 절약할 수 있는 신용카드도 고려해볼 만한데요. 대부분 일정 금액의 전월 실적과 결제금액을 충족하고 자동이체로 공과금을 납부하면 납부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입니다. 하나카드 '에너지 더블 카드'는 전월실적 자동이체로 공과금 납부 시 납부금액의 10%가 청구할인됩니다.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시 1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KB 국민카드 'KB국민와이즈 홈(Wise Home) 카드'는 자동납부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까지 10% 할인을 해주고요. 롯데카드 'LOCA 365 카드'는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도시가스비, 전기료에서 이용 금액의 10%를 각 5000원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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