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카카오페이, 차할부 비교서비스…카드사별 '온도차'
빅테크, 신차 할부결제 비교서비스 잇따라 출시
입력 : 2023-07-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신차 카드할부 상품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빅테크 기업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됐습니다. 카드업계에선 규모별로 의견이 엇갈립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를 기존 일시불에서 할부 영역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카드 결제로 신차 구입을 고려하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카드사의 캐시백 혜택과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 전체 탭의 '대출' 영역에서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사용자는 약관 동의 절차 와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금액을 입력하면 카드사별 결제 가능 여부와 캐시백율, 금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30일 카카오페이에 들어가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첫 화면에서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진=카카오페이 캡쳐 갈무리)
 
카카오페이는 할부 결제 사용자가 원하는 선수금 비율에 따라 혜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구축했는데요. 사용자가 선수금과 할부 기간, 연 소득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카드사의 할부금리와 카카오페이에서 제공하는 캐시백 금액, 선수금 상향 시 추가로 이용 가능해지는 카드사 정보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이용해보니 카카오페이 앱에 들어가자마자 사전정보 없이 해당 서비스를 찾기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첫 화면에 나와 있지는 않아 다소 헤매다 찾을 수 있었는데요.
 
현대자동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디 올 뉴 그랜져' 프리미엄 판매가(개별소비세 3.5% 적용)로 차량 금액을 넣고 선수금 1000만원, 36개월 할부로 설정했더니 우리카드 이용 시 할부금리 5.3%, 캐시백은 23만1480원으로 바로 계산돼 나왔습니다. 확실히 눈에 익숙한 UX·UI다 보니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편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아직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카드사는 우리카드밖에 없는데요. 이번 주 내로 롯데카드, 이달에는 3개 카드사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에서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져' 프리미엄 판매가(개별소비세3.5% 적용)로 직접 시행해봤습니다.(사진=카카오페이 캡쳐 갈무리)
  
지난달 '뱅크몰'이 개인회생 대출비교와 자동차 대출비교 서비스를 동시에 개시했고, 토스는 7월 중으로 신차 카드 할부 결제 비교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핀테크사가 자동차 할부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은 분위기입니다. 수수료가 관건인 건데요. 이미 각 카드사 별로 자체 내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 금융 서비스가 있는 상황에서 토스·카카오페이의 중계 서비스를 통해 중간 수수료를 낸다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 별로 자체 내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도 있고 이미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 금융 비교 서비스가 있다"며 "해당 플랫폼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는 고객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로 온다. 카드사로서는 수익성 보존을 위해 금리를 올린다든지, 결국 고객에게 가는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사에 입점하는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라며 "자체적으로만 한다면 해당 카드사 고객은 당연히 유입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외 분들은 어렵다고 판단되는데 플랫폼에 입점하면 접근성이 좋아지다보니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고객 풀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습니다.
  
30일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디 올 뉴 그랜져'를 살 경우(현금 구매 비율 30%, 대출 기간 36개월 기준) 최저 할부 금리는 연 5.4%(사진=여신금융협회 공시 캡쳐)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