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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시총 10→5위 약진 '하이브 절반 추격'
JYP 시총 4.8조원…1분기 최대 실적
입력 : 2023-07-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올해에만 두배 넘게 주가가 상승한 JYP Ent.(035900)가 시총 5조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엔터주 대장인 하이브(352820) 시총 절반에 육박할 만큼 폭풍 성장했는데요. 증권가에선 2분기와 남은 하반기 엔터주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총 5위 JYP…글로벌 팬덤 성장세 뚜렷
 
그래픽=뉴스토마토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JYP의 현재 시가총액은 4조8206억원입니다. 이날 주가는 13만5800원에 마감했는데요. 올해에만 100.29% 상승했습니다. 국내 엔터주 중 가장 규모가 큰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11조6834억원입니다. JYP 시총이 어느새 하이브 절반 가량이 되는 수준까지 회사 몸집이 커진 것이죠.
 
연초와 비교하면 JYP의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지난 1월 2일만 해도 JYP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0위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1월보다 시총이 두배 넘게 커져 코스닥 시총 5위까지 올랐습니다. 4위인 엘앤에프(066970)와 격차는 4조원 정도로 커서 5위를 수성하는데 그치겠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세입니다.
 
국내 엔터4사는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 JYP, 에스엠(041510)(SM),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500억원에 달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90% 넘게 성장했는데요. JYP의 실적 성장세는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JYP는 1분기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27%라는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이브가 영업이익 520억원으로 41.67% 성장한 것에 비해 높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인 271억원을 크게 상회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JYP는 엔터 사업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낸 것으로 알졌습니다.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 주요 소속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팬덤이 성장해 음반·음원, 공연 등을 통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트레이키즈는 지난달 2일 발매한 정규 3집 '5-STAR'가 앨범 초동 판매량 462만장을 기록하며 기존 1·2위였던 세븐틴과 BTS를 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팬덤의 공동구매는 발매 직전 기준 102만장으로 알려졌는데요.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작 대비 증가한 초동 대부분이 한국·중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지역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MD(기획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JYP는 작년 6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JYP Shop(JYP 샵)'을 운영 중인 JYP360이 있습니다. JYP360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52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벌어들이며 분기 최대 MD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2분기도 성장 지속…하반기엔 상반기 실적 넘나?
 
JYP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41억원, 전년 동기 대비 81.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컴백한 스트레이키즈와 더불어 트와이스도 월드투어가 주목됩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월드투어 19회 역시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며 "작년 대비 서구권 공연 횟수가 9회에서 13회로 늘었고 회당 모객수도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장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에 비해 2분기 하이브 실적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3% 줄어들 전망입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연 등 아티스트 직접참여형 매출 비중이 높아져 원가율이 상승했고 지난달 10~11일 진행한 위버스콘은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며 "BTS 10주년을 맞이한 페스타 행사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도 컸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3일에는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JYP의 프로젝트 A2K가 공개됩니다. A2K 프로젝트는 JYP가 미국 리퍼블릭 레코즈와 함께 만든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입니다. JYP는 리퍼블릭 레코즈와 협업해 지난 1분기 음반 매출 120억원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A2K 프로젝트로 엔터 4사 중 K-팝 미국 현지화에 가장 먼저 시도한다는 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존재합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A2K 등으로 JYP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교보와 NH투자증권은 하반기 JYP 영업이익이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대실적을 분기마다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도 이달 뉴진스 컴백, BTS 멤버 정국 솔로 데뷔 등으로 하반기를 시작합니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아티스트 입점 증가 및 서비스 추가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에스엠과 와이지 역시 하반기 데뷔 아티스트가 대기하고 있어 엔터 4사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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