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MZ세대 청춘남녀의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성남시에서 주최한 '솔로몬의 선택'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성남시에서 미혼남녀를 위해 50대 50 단체 소개팅을 주최했는데, 꽤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소개팅엔 남성 802명, 여성 386명 등 총 1188명이 신청을 했고, 이 중 추첨을 통해 각각 50명씩 선정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있었던 탓인지 지난 3일 소개팅 자리에서 15쌍의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소개팅을 해준다는 발상이 꽤 신선했습니다. 저출산 대책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자만추가 어려운 젊은 청춘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MZ들에게 딱 맞는 취지의 사업이 아니었나 하는생각이 듭니다.
더 참신한 콘텐츠도 있습니다. 바로 구리시에서 진행하는 '아재의 참견'이라는 유튜브 콘텐츠인데요. 연애 예능형 콘텐츠로 구리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매주 화요일 공개됩니다. 백경현 구리시장과 김병지 전 축구선수 등이 패널로 출연해 mz세대의 소개팅 화면을 보면서 코멘트를 다는 모습이 꽤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초반엔 지자체의 소개팅 주선에 비판이 있었습니다. 굳이 예산을 들여 소개팅을 해주는 것이 맞냐부터, 소개팅이 저출산과 무슨 상관이냐는 등 지적이 일었죠. 서울시는 계획하던 서울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오히려 획기적이고, 좋다는 반응입니다. 자만추를 원하던지, 이성을 만날 기회조차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준 것만으로도 반갑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자체에서 직접 이력서를 확인하고 참가자를 모집한 만큼 이성에 대한 신뢰도 높다는 것입니다.
의외로 바빠서 혹은 만남의 기회가 없어서 좋은 사람을 못 만나고 청춘을 흘려보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결혼을, 연애를 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시기 적절하게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습니다.
3일 진행된 성남시 단체 소개팅 '솔로몬의 선택' 현장. (사진=성남시)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