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패널을 단
삼성전자(005930)의 OLED TV 판매 시작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격이 임박하면서 양사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는 적자 고리를 끊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 OLED 패널을 장착한 83형 OLED 4K TV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전파인증과 회사 7~8월 카탈로그에 83형 OLED TV 모델명을 소개하면서 국내에도 조만간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퀀텀닷(QD) OLED 패널을 공급받아 55·65·77형 OLED TV를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83형 패널 공급받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라인업 확대 필요성을 가진 삼성전자와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LG디스플레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진 결과입니다.
LG디스플레이 화이트 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83형 OLED 4K TV. (사진=삼성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
특히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지 8분기 만인 지난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LCD 패널 가격 급락으로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서치는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올해 910만대에서 연평균 11.6% 성장률로 오는 2027년에는 141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로부터 스마트폰용 OLED를 납품받는 애플의 아이폰15시리즈 출시가 세 달 앞으로 다가오는 등 하반기 세트 업체들의 본격적인 신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4분기 흑자 전환 성공 여지도 충분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시리즈에서 고급형 모델에 탑재되는 고부가 패널인 LTPO(저온 폴리옥사이드,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OLED를 공급합니다. 스마트폰에 LTPO를 사용하면 OLED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최대 20%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배터리 수명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기술력 부족으로 애플에 LTPO 디스플레이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신규고객 확보와 주문량 증가로 OLED 가동률이 상승하며 3분기엔 적자 축소가 4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중소형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