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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이 불러온 인공감미료 위험성
입력 : 2023-07-14 오전 11:05:08
7월 들어서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한 물질이 있습니다. 바로 '아스파탐'입니다. 아스파탐(Aspartame)은 설탕의 200배수준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중 하나입니다. 즉 설탕보다 적은양으로 비슷한 단맛을 낼수 있다는 뜻이죠. 
 
아스파탐은 섭취하는 식품 대부분에 첨가됩니다. 빵, 음료, 과자,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심지어 약에도 첨가됩니다. 
 
아스파탐이 첨가된 음료가 대형마트에 진열돼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스파탐은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위궤양약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미국에서 1974년부터 사용됐고, 일본은 1983년, 한국은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2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논란은 국제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 분류 중 2B군으로 분류하겠다고 예고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인 2B군으로 분류했고, JECFA는 기존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인 40㎎/㎏/1일을 유지하고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2B군에는 김치와 오이피클 등 절임채소, 전자파, 알로에 등이 있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JECFA의 평가 결과와 지난 2019년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섭취량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 기준을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2019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은 JECFA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0.12%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1일 섭취 허용량에 턱없이 적은 양을 먹기 때문에 건강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죠. 체중이 60㎏인 성인 기준으로 65㎖ 요구르트(아스파탐 5.6㎎ 함유 기준) 428병, 750㎖ 막걸리(아스파탐 72.7㎖ 함유 기준) 33병을 매일 마셔야 기준을 초과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국민 대부분이 아스파탐보다 발암물질 1군, 2A군에 해당되는 물질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IARC는 술, 담배, 자외선, 소시지·햄 등 가공육 등을 발암물질 1군으로,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섭취나 소고기·돼지고기 같은 적색육, 튀김 등을 2A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의 위해성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더 안전한 대체 감미료를 찾는게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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