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이틀 만에 총파업을 종료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돌입한 산별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내건 7대 핵심의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 대 환자수 1:5로 환자 안전 보장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19년 만의 총파업엔 보건의료노조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에서 4만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대회를 이틀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보건의료노조 7대 핵심의제를 충분히 사회 쟁점화하고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보건복지부와도 다시 한번 정책협의를 통해 핵심요구에 대해 원칙적인 동의와 함께 이후 추진에 대한 큰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자 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14일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1일차인 지난 13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는 위원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차관을 만나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7대 요구 쟁점사항을 전달하고 실효성 있는 해법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여기서 복지부도 구체적 실행방안과 시행시기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산별총파업 투쟁을 일단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면서 심도 깊은 정책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보건의료노조가 어렵게 총파업을 종료하기로 결단한 만큼 사용자와 보건복지부도 성실한 대화와 실질적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