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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한민국 군대 이야기하는 'D.P' 시즌2
입력 : 2023-07-18 오후 1:55:2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플릭스 'D.P' 시즌2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11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습니다.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D.P'는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부조리한 체제에 통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준희 감독과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뭉쳐 단단한 호흡을 보여주고, 지진희, 김지현이 새롭게 합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입니다. 
 
한감독은 "시즌2, 시즌3로 가는 시즌제의 느낌이 분명 있지만 시즌1 6화 이후의 이야기로 곧장 이어지는 이야기다. 시즌1이 굉장히 큰 사건을 끝으로 맺었는데, 나는 그 이후의 사건이 여기 있는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가 중요했다. 그 일 이후 인물들이 어떻게 변해 가느냐를 그리고 싶었다. 시즌2 1화, 2화가 아니라 7화, 8화, 9화, 10화 개념으로 생각하고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준호 일병 역을 맡은 정해인은 "시즌1에 이어 아직 못다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다. 군무이탈 체포조 D.P. 준호와 호열이 변한 것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에서 끝나지 않고 해결해야 하는 이야기들이 있어 시즌2까지 오게 됐다. 밀도 있게 담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구교환은 "시즌1 촬영 하면서 왠지 시즌2가 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계절이 바뀌어 당연히 돌아와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시즌2 제작 소감을 전했습니다. 정해인은 “한호열 병장과 같은 생각이었다. 촉이라기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 시즌2를 언급했었다. 함께 했던 배우, 감독님 스태프들이 다 너무 좋으셔서 시즌2가 간다면 교체 없이 다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표현했는데 사실 이렇게 다 같이 가게 될 줄 몰랐다”고 했습니다.
 
극 중 이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하게 된 정해인은 "계속 부딪치다 보니 고갈되는 상황이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진다. 신체도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몸은 부딪쳐간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많은 액션을 촬영 했었는데 그래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은 기차 액션이다. 몸이 힘들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크다. 여러가지 액션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적 한계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힘들었던 건 연기할 때의 내 마음이었던 것 같다. 몸으로 하는 액션보다 마음으로 한 액션이 더 컸던 것 같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박범구 중사 역할의 김성균은 "집에 있었는데 감독님 연락이 왔다. 감독님이 말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 시즌1이 오픈 됐을 때도 시즌2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으면 좋은 거죠'라고 말씀하셨었고, '기회가 되어 하면 좋겠다' 생각하던 차에 시즌2 하게 됐다고 전화가 왔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성균은 "신념과 직장인으로서의 사이에서 좀 더 갈등하게 된다. 지키고 싶은 병사들을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고민을 한다. 캐릭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처음에 박범구 역할 연기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군 생활할 때 부사관, 간부의 모습을 각자의 기억 속에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 어떻게 비춰질까 고민했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지섭 대위 역할의 손석구는 "시즌2 촬영에 처음 들어가던 날도, 처음 연락 받았을 때도 그랬고 굉장히 차분했다. 물론 기분 좋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시즌2 들어가면서 차분했던 기억이 난다. 임지섭은 조금 더 군 장교로서 책임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오게 된다"고 캐릭터 변화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국군본부 법무실장 구자훈 역의 지진희는 “처음에 연락을 받고 신인처럼 너무 기쁘고 설렜다. 난 프로니까 티를 안 내지만 너무 좋았다. 약간 걱정도 앞섰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즌1이 워낙 사랑받았던 터라 과연 내가 시즌2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생각했었다.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열의 있게 말씀 해주셨고 그게 말이 와닿았다.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은 대위 역의 김지현은 “저도 비슷했다.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본 시청자였고, 나는 한다고 했을 땐 기억이 잘 안 나고, 그 작품에 내가 할 역할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임지섭과 관계가 있고 군인이다. 하고 나서 나는 정말 팬심으로 감독님을 만나 뵙게 된 것만 해도 너무 설레고 좋았는데 연락을 받고서 진짜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고 웅장해진 느낌이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시즌1 공개 당시 국방부를 뒤흔들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한감독은 "시즌1 때 어떤 파장을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연출자이고 배우로서 질문을 던지는 입장이지 답을 제시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7~12화는 시즌2이기도 하지만 1부부터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1부부터 보면 개인의 이야기로 시작해 개인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 구조로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감독은 "가장 힘들었던 건 이 시리즈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굉장히 오락적 이야기가 아니고 훨씬 짧고 엔터테인적인 게 많고, 신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게 많은데 왜 이야기가 존재해야 하는가 가 정말 혼자 너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시리즈로서의 기능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 결과물을 판단하는 것 같다.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우리가 막을 순 없지만 원작과 시리즈를 관통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이걸 기획하고 만들고 있으면 계속해서 생각하고 염두할 수 있으니까.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D.P2'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D.P2'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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