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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CFD계좌, 익명성 이용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지속"
증권사 13곳, CFD계좌 2만2522개·계약자수 5843명 분석
입력 : 2023-07-25 오후 3:19:3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CFD계좌로 익명성을 이용한 미공개정보이용행위, 시세조종 등의 불공정거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FD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시장감시 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25일 한국거래소는 SG증권발 주가폭락사건과 관련한 'CFD특별점검단'을 설치해 CFD관련 계좌의 불공정거래 개연성 점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점검단은 20명으로 구성된 시장감시본부내 조직으로 지난 5월23일부터 지난 21일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됐습니다. 
 
분석대상계좌는 13개 국내증권사에 개설된 CFD계좌 2만2522개로 CFD계약자수는 584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분석대상기간은 지난 2020년 1월2일부터 지난 4월 28일까지로 3년 4개월동안 진행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금번 CFD 관련 계좌 점검과정에서 확인된 불공정거래 혐의의심종목 및 연계계좌군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CFD 관련 계좌 불공정거래 주요 특징으로는 △CFD의 익명성 및 레버리지 활용 △CFD계좌와 일반 위탁계좌간 역할 분담 △CFD계좌 주문의 오인성으로 매수 유인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실제 투자자 파악이 어렵다는 CFD 계좌의 익명성을 이용한 미공개정보이용행위가 많았으며, CFD의 레버리지 특성으로 투자원금 대비 (추정)부당이득규모가 컸습니다. 
 
시세조종행위 개연성이 있는 계좌의 경우 CFD계좌와 일반 위탁계좌간 역할 분담을 통해 시세조종행위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분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CFD 계좌가 활용됐습니다. 
 
CFD계좌로 대규모 매수 후 일반 위탁계좌로 시세를 견인하고, 주가 상승시 CFD계좌 보유물량을 매도하는 행태를 반복했습니다. 
 
CFD 계좌의 주문은 주로 외국계 Prime Broker를 통해 시장에 호가가 제출됨에 따라 외국인 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로 오인케 하여 일반 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야기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상거래적출기준 개선, 매매분석기법 고도화 등 시장감시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CFD계좌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시장감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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