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경기 침체·고물가·고금리로 대부분의 전자업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LG전자(066570)는 올해 2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장사업의 일회성 비용 등이 포함되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습니다.
LG전자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3% 감소했습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0% 영업이익이 50.5% 하락했습니다.
올해 여름이 작년 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에어컨 판매량 급등이 생활가전 분야 수익성으로 이어지면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상승한 60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7조985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LG전자 휘센 타워. (사진=LG전자)
TV 사업 중심의 HE사업본부는 수익성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 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2분기 매출액 3조1467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서비스 사업 성장 등 매출 구조 다변화로 지난 1분기 흑자전환 성공에 이어 2분기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전장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회사 2대 매출군으로 부상한 VS사업본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645억원, 89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1510억원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GM은 전기차 볼트 EV 화재 사고와 관련해 2017~2019년 생산한 차량 일부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해당 차량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생산하는데 이를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최종 납품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리콜 비용 절반씩 분담하기로 했고, 그 비용이 이번 2분기에 포함됐습니다.
김주용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현재 수주 잔고는 80조원이며, 올해 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부품·램프가 40%”라고 말했습니다.
김 상무는 “LG마그나 멕시코 신규 공장이 오는 9월부터 모터를 양산하며, 향후 다수 OEM 물량 대응을 위해 지속 확장을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 담당 BS사업본부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IT 기기 구매가 감소하면서 2분기 매출액 1조3327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에 그쳤습니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친환경·고효율 제품 특성과 한시적인 가스비 안정화와 보조금 정책 영향으로 단기수요 감소 변수가 존재하지만, 유럽 탄소 중립 산업법이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강하게 추진됨과 연계해 사업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본격 난방 시즌인 하반기는 경쟁심화가 예상되어 상반기만큼 성장 기대는 어렵지만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로 하반기 시장 경쟁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한 27일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게양된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