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지난 26일 여름 성수기 시장이 오픈했습니다. 첫 주자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입니다. 개봉 첫 날 오프닝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 기록한 수치는 31만. 기대치 이하를 밑도는 수치였습니다. 언론 시사회 이후 워낙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에 분명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란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치를 얻은 것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국내 영화 시장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볼만한 현상입니다. ‘밀수’의 1위 등극과 여름 성수기 시장 오픈보다 사실 더 눈에 띄는 건 2위와 3위입니다. 흥행 불패 신화로 여겨지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7’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에게도 뒤쳐졌습니다. 개봉 초반 큰 힘을 쓰지 못하며 ‘픽사의 망작’이란 평가까지 받은 ‘엘리멘탈’은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 역주행을 거듭하며 관객 몰이 중입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다음 주 개봉하는 ‘더 문’과 ‘비공식작전’ 흥행에도 찬 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주말 3일 동안 ‘밀수’가 어느 정도의 관객을 끌어 모을지가 올 여름 성수기 흥행 시장 전체의 성패를 좌우할 듯합니다. (2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밀수
주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감독: 류승완
개봉: 7월 26일
누적 관객 수: 54만 8790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해녀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승부사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위험한 일임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 해녀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며 거대한 밀수판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류승완의 모든 게 담겼다
토마토 별점: ★★★☆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개봉: 6월 14일
누적 관객 수: 530만 8,519명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 웰컴 투 ‘엘리멘트 시티’.
토마토 추천평: 픽사의 자가복제 시스템
토마토 별점: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주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빙 라메스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개봉: 7월 12일
누적 관객 수: 322만 2550명
가장 위험한 작전, 그의 마지막 선택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게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은 이 무기가 인류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 세계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이를 추적하던 에단 헌트에게 어둠의 세력까지 접근하고 마침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빌런과 마주하게 된 그는 가장 위험한 작전을 앞두고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의 생명과 중요한 임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을 163분(러닝타임)
토마토 별점: ★★★★☆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감독: 타치카와 유즈루
개봉: 7월 20일
누적 관객 수: 49만 812명
인터폴의 최첨단 정보 해양 시설인 ‘퍼시픽 부이’. 일본과 유럽의 CCTV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 수배범이나 유괴당한 피해자를 전 세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전연령 인식’이라는 획기적인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러던 중 독일에서 검은 조직에 의해 유로폴 직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뒤를 이어 ‘전연령 인식’의 핵심 기술자가 납치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한 기술이 검은 조직의 손에 들어가면 독약 APTX4869(아포톡신 4869) 개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코드명 ‘셰리’이자 하이바라 아이도 위험하게 되는데! 코난, FBI, CIA, 공안 경찰이 합세, 하이바라 아이와 함께 전 세계를 위험에 빠지게 할 절체절명의 오션 배틀 로열이 시작된다.
바비
주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아메리카 페레라
감독: 그레타 거윅
개봉: 7월 19일
누적 관객 수: 35만 1196명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데.
토마토 추천평: 중년의 남성이라면 괴롭고 또 괴롭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