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름 블록버스터 ‘빅4’ 가운데 3편이 동시에 시장에 풀립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지난 달 26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넘어선 가운데 2일 김용화 감독의 ‘더 문’과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작전’이 동시 개봉합니다.
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편의 사전 예매율은 ‘밀수’가 21.2%, ‘더 문’이 16.5%, ‘비공식작전’이 14.2%로 접전입니다. 각각 1위부터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밀수’가 개봉 첫 주를 넘어선 시점에서 누적 관객 수 200만을 넘으며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더 문’과 ‘비공식작전’이 동시에 시장에 풀리면서 어느 정도의 파이를 나눠 먹게 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체 박스 규모 자체가 축소된 상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제작비 200억 규모 3편의 영화가 동시에 시장에 풀리면서 ‘시장 필패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오는 9일에는 ‘빅4’ 가운데 마지막 영화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합니다. 이어 일주일 뒤에는 배우 정우성의 장편 연출 데뷔작 ‘보호자’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글로벌 화제작 ‘오펜하이머’가 동시 출격합니다.
오프라인 플랫폼의 대표주자인 극장 산업이 글로벌 전체적으로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늪에서 여전히 빠져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거대 자본이 투입된 ‘텐트폴’ 영화의 연이은 개봉이 시장 회복세를 가속화 시킬지. 당분간 시장 전체 분위기와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