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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실종' 도의회 1년…"여야협치 이제는 필요한 때"
염종현 의장 "새로운 시대 연정 필요"
입력 : 2023-08-09 오후 3:20:3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의회의 1년은 사실상 '불협'이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도의회 염종현 의장이 "여야협치를 위해 자치분권시대를 열고 연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9일 염 의장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의회의 출발은 결코 녹록지않아 전체적인 환경이나 상황이 어려웠었지만, 156명의 의원들과 손을 잡고 다양한 정책과 협치를 이어갔다"라며 "11대 의회 전반기 남은 임기 1년은 자치분권3.0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도의회, '자치분권 3.0시대' 선도
 
'자치분권 3.0'은 1991년 지방자치 재개로 시작된 자치분권 1.0과 2020년 지방자치법 전면가정으로 비롯된 자치분권 2.0을 넘어 주민참여를 확대해 직접민주주의 제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개념입니다.
 
먼저 염 의장은 "사상 초유의 여아동수 구도에서 원 구성이 늦어지며 안팎으로 우려가 컸지만, 그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정활동'을 구현했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조례 등 도민 복리증진과 관련된 조례 248건을 제·개정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염 의장은 협치와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년의 의장 임기동안 여야 갈등, 당 내부 갈등이 지속된 탓에 의정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염 의장은 새로운 '연정2.0'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염 의장은 "경기도는 이미 전국 최초로 연합정치를 실시해 도정을 운영했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양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9대 의회의 연정을 넘어선 새로운 연정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서 민선6기(남경필 도지사)는 연정실험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당시 연정을 통해 예산도 실현했었는데,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강력한 제재가 있었고 공직자들의 어려움도 컸다"며 "결국 내각제가 아닌 상태에서의 연정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연정은 법적·제도적으로 완벽하게 구축한 상태에서 또다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치분권…주민참여 확대 구현
 
현재 내부분열로 소송전까지 번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을 향해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내리라 기대하고, 이를 통해 힘차게 연정해 협치 시즌2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주요 갈등 현안과 관련해 주민투표제 실시의 필요성을 내세웠습니다.
 
염 의장은 "주민투표는 주민이 청구하거나, 의회가 제안하거나, 도지사가 제안하는 방법이 있는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경우 향후 로드맵상 반드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면서 "북부특도 뿐만 아니라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도지사가 지방자치법 취지를 살려 도민에게 의사를 묻고, 그 뜻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염 의장은 "1400만 도민이 만드는 시민주권의 전당으로서 도민의 권리가 커질 수 있도록 155명 의원 모두와 손잡고, 여야가 손잡아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사진=경기도의회)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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