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설립된 지 이제 5년된 신생기업이 매출 1000억에 도전합니다. 미니건조기 '미닉스'로 유명한 앳홈이 가전을 기반으로 화장품 및 펫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한다'는 모토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2일 중소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앳홈은 지난해 455억원의 매출과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설립 첫 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래 2019년에는 120억, 2020년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는 471억원의 매출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100억~2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이 400억원대로 껑충 뛴 것은 미닉스 미니건조기 덕이 컸습니다. 미닉스는 건조, 탈취, 살균 등의 기능을 갖춘 미니 건조기입니다.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주요 백화점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에 입점했습니다. 불만족 시 100% 환불해준다는 회사의 소비자정책으로도 주목 받았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가운데 미닉스가 30%를 차지할 정도로 앳홈의 간판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미닉스 이외에 식기세척기, 블렌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등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스메틱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출시한 아토피 유아를 위한 보습제 '디어로렌'의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5월 판매량이 4월에 비해 507% 늘었고, 7월 판매량도 5월에 비하면 319% 나 증가했습니다. 개발사인 이상훈 빌리코 대표가 딸 '로렌'의 아토피 치유를 위해 개발한 보습제라는 제품 탄생 스토리가 알려지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이후 제품 리뷰가 빠르게 업로드되고 맘카페와 개인 블로그 등에 소개되며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홈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 론칭을 통해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시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톰은 디어로렌에 사용된 피부 침투 기술인 '스마트 나노 비클(Smart Nano Vehicle, S.N.V™)'과 피부재생과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몽골 피뿌리풀'을 적용했습니다. 펫 사업도 본격화합니다. 국내 최초로 7세 이상의 노견 전문 실버케어 브랜드 '세븐올드클럽'을 통해 앳홈이 개발한 기관지 영양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000억원입니다. 앳홈 관계자는 "올해는 화장품 사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에서 대중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제품들의 해외 수출을 위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업 초기 외부 소싱이 많았지만 향후 분야별로 자체 개발 제품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