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9%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6.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7.8%)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2.7%에서 이번 주 33.9%로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64.2%에서 이번 주 63.9%('매우 잘못하고 있다' 54.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2%)로,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2.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 10%대 '낮은 지지율'…호남 부정평가 80% 상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선 20%대, 40대에선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9.1% 대 부정 68.2%, 30대는 긍정 36.3% 대 부정 62.5%, 40대는 긍정 18.1% 대 부정 80.3%, 50대는 긍정 31.8% 대 부정 64.7%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45.7% 대 부정 52.2%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 41.7% 대 부정 56.1%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어 호남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8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은 긍정 33.3% 대 부정 64.1%, 경기·인천은 긍정 30.7% 대 부정 67.0%,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4.2% 대 부정 62.6%, 광주·전라는 긍정 16.5% 대 부정 83.5%, 강원·제주는 긍정 33.1% 대 부정 63.6%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50.7% 대 부정 47.4%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20%대로 하락…부정평가 70% 돌파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20%대로 내려갔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5.0% 대 부정 71.4%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8.4% 대 부정 29.8%, 진보층은 긍정 9.6% 대 부정 89.3%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4.6% 대 부정 13.5%,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0% 대 부정 97.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2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