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율 둔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는 사람 중심으로 콘텐츠 편의성을 개선한 플랫폼 개편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말 제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통합 검색, 콘텐츠 추천이 가능하도록 OTT TV로 개편한 데 이어 두번째 시도입니다.
VOD와 OTT 장벽 없앤 'U+tv next' 출시
LG유플러스는 20일 자사 IPTV U+tv를 OTT 시청에 최적화된 'U+tv next'로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U+tv next를 켜면 주문형비디오(VOD)와 OTT를 편리하게 재생하는 런처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OTT 콘텐츠 탐색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런처에서는 아이들나라·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유튜브·티빙·라프텔 등 OTT와 고객의 TV프로필별로 개인화된 VOD, 실시간 방송 콘텐츠도 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직접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앱)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홈 화면은 심플해진 좌측메뉴와 중앙메뉴(NOW·영화·TV다시보기·애니메이션·다큐컬처)로 구성됩니다. NOW관에서는 최신 인기 콘텐츠 위주로 탐색할 수 있으며, 각 장르의 콘텐츠를 모아 놓은 4개의 장르별 전용관을 통해 VOD와 OTT 구분없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NOW관에서는 온라인 인기 키워드와 관련 콘텐츠를 확인하는 오늘의 트렌드도 제공합니다.
기존 OTT 통합 콘텐츠 검색 기능을 확장한 OTT 비교 기능도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최초로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콘텐츠 상세페이지에서 VOD 가격과 볼 수 있는 IPTV 월정액 상품 또는 다른 OTT 서비스로 보면 구독료가 얼마인지 비교해줍니다. 특히 고객의 OTT 구독 여부 정보도 함께 제공해 고객은 콘텐츠를 중복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고, 보고 싶은 콘텐츠만 고르면 됩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새로 개편된 U+tv next의 홈 화면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OTT TV로 전환했지만…2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에 고심
LG유플러스의 이번 IPTV 개편은 2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내놓은 자구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OTT TV로 변화를 시도한 지 1년도 채 안돼 내놓은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53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습니다. 2분기에도 가입자 감소는 지속됐습니다. 2분기 가입자는 539만2000명으로 0.1% 줄어들었습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이는 등 기본료 매출 증가로 IPTV 매출은 소폭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1분기 IPTV 매출이 3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났고, 2분기에는 3369억원으로 2.8% 증가했습니다. 다만 유료방송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 문제가 현재 과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상무)은 "새로워진 U+tv next는 VOD와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 혁신과 콘텐츠 탐색의 다양성을 강화한 놀이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U+tv next를 통해 고객 중심의 시청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실시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OTT 분야 핵심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