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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상한가 2번 하한가'…초전도체·맥신 테마 널뛰기
테마주 롤러코스터 장세 지속
입력 : 2023-08-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최근 초전도체에 이어 맥신(MXene)이란 테마가 또 등장해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초전도체가 주목받으면서 관련주들이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다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새로운 테마주가 떠오른 것입니다. 테마주에 묶인 회사들이 본업과 맥신과 연관성이 없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됩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0.00% 오른 5만4600원, 덕성(004830)은 12.94% 상승한 7330원, 파워로직스(047310)는 8.08% 올랐습니다. 지난달말부터 초전도체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종목들입니다. 신성델타테크는 이달에만 상한가 6번, 하한가 1번, 25% 급락 1번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덕성도 같은 기간 상한가 5번, 하한가 2번을 기록했습니다.
 
초전도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종목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이 기간 신성델타테크는 주가 수익률이 무려 320%가 넘었습니다. 덕성은 230%, 파워로직스는 260% 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이달들어 현재 상승폭을 축소했습니다. 지난 17~18일 고점을 찍고 주가 하락세가 시작됐습니다.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현재 주가가 반토막이 났고, 신성델타테크는 조정후 다시 반등했습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지난달 22일 상온 초전도체 LK-99 관련 논문을 올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한국 연구진이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폭등했으나, 부정적인 결론이 나오면서 무더기로 급락중인 것입니다.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오가자 초전도제체 관련주는 지난 한 달간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했습니다. 일부 기업이 공시 등을 통해 초전도체와 관련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초전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사글라들자 맥신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맥신주로 분류되는 휴비스(079980), 코닉오토메이션(391710), 나인테크(267320), 경동인베스트(012320), 아모센스(357580), 태경산업(015890) 등은 모두 지난 18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고 현재 조정 중에 있습니다.
 
맥신은 2011년에 처음 발견된 2차원 평면구조로 구성된 전기전도성과 친수성을 지닌 세라믹 물질입니다.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전도와 전차파 차폐 능력을 갖고 있어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맥신을 만들어낼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 대량 생산이 어려웠습니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맥신의 자기수송 특성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간단한 측정으로도 맥신의 분자 분포를 분석할 수 있게 돼 생산과정에서 품질관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즉, 맥신 대량 생산을 위해 맥신의 특성을 빠르게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에 맥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테마주가 급등했습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알루미늄탄소나노복합체 분산기술 특허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태경산업은 맥신 소재인 금속 카바이드 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맥신 테마주에 묶여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기술과 관련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성공한 최경철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는 이유로, 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이 맥신과 관련된 티타늄 시추 관련 조장권을 보유하고 있어 맥신 테마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들과 증권가에선 KIST 연구 결과와 맥신 테마주에 엮인 회사들의 본업 사이 상관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닉오토메이션이 최근 맥신 테마주에 엮인 건 일시적인 테마성 수급으로 보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주업이라는 점에서 맥신은 본업과는 크게 상관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증시에 광풍을 불러왔던 초전도체와 마찬가지로 맥신도 검증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고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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