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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大) 팝업스토어' 시대에 대하여
입력 : 2023-08-22 오후 4:46:33
2023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팝업스토어'의 계절입니다. 맥주, 과자, 음료수 등등 먹고 마실수 있는 팝업스토어들이 1주일에도 서너개씩 성수동과 강남 등에 자리를 잡고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젠 오프라인을 넘어 메타버스에서도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시대입니다. 제주삼다수는 이달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BE:CYCLING)'을 열었습니다. 온라인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공간이 특징입니다. 
 
삼다수의 팝업스토어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메타버스를 현실화하고 방문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삼다수 메타버스 세계관을 인테리어 및 프로그램 전반에 녹여 메타버스 콘텐츠 체험과 함께 3D 그래픽 콘텐츠를 활용했습니다. 
 
제주삼다수 25주년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 현장.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대(大) 팝업스토어'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인기가 많아진 곳은 성수동입니다. 특히 패션과 콜라보하는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합니다. 덕분에 특정 건물의 경우 팝업스토어를 목적으로 한 단기 임대에 특화해 건물주가 제법 쏠쏠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풍문도 들려옵니다.
 
기업들은 왜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일까요.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전시공간을 널찍하게 마련하거나 다양한 체험 존이 마련돼있어 효율로만 따지자면 비효율에 가깝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명 인플루언서를 섭외하는 게 매체 광고를 하는 것보다 비용대비 효과적이라고 얘기합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TV를 아예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팝업스토어가 단순히 제품 판매의 창구가 아니라 ‘브랜드 정신의 발신지’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1020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일종의 '놀이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나연 현대차그룹 마케팅전략연구소인 이노션인사이트그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되면서 팝업스토어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노션인사이트그룹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팝업스토어에 대한 연령대별 검색량은 20~24세, 25~29세, 13~19세, 30~34세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성별은 여성이 69%, 남성이 31%로 2배 이상 많았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미래의 큰 손이 될 1020 세대에게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체험하게 하고, 소비자들은 재밌는 즐길거리로 팝업스토어를 이용하는 셈이죠.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팝업스토어의 흥행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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