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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당수에라도" 유인태 "나와선 안 될 대표"…이재명 1년 혹평
유인태 "당내 도덕적 문제 벌어졌을 때, 리더십에 상당히 한계"
입력 : 2023-08-30 오후 4:45:21
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가 마무리 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취임 직후 ‘유능한 대안정당’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여러 차례 리더십 위기를 맞은 이 대표를 향해 여야를 막론하고 원로들조차 혹평을 쏟았습니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표에 대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점수를 낼 것도 없다. 원래 대표로 나와서는 안 되는 데 대표로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예상대로 1년 동안 사법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어 윤석열정부가 지지를 못 받고 있음에도 민주당 지지도도 그저 그렇다”라며 “게다가 당에 돈 봉투니, 코인이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벌어졌을 때 대처를 보면 리더십에도 상당히 한계가 보이더라”고 일갈했습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에 민주당의 내년 총선 결과가 달렸다고 전망했습니다. 국회는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했으나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번갈아 역임한 정치 원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역시 전날 SBS TV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1년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별달리 평가할 것이 없다”라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당내에서 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만 보였기에 특별하게 잘했다, 못했다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보다 하루 전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설훈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들어 왕비가 됐듯 본인을 희생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이라는 사람도 그렇게 머리가 우둔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과 당의 명운을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설 것”이라며 이른바 '인당수론'을 옹호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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