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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 개막…"규제 혁신·글로벌 협력 필수"
입력 : 2023-08-30 오후 4:53:2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가 30일 막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이한 이번 GBC의 행사 주제는 '바이오의 미래: 혁신과 동행'으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규제당국, 제약업계,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합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안, 규제기관의 역할·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행사 첫째 날인 30일 개회식과 기조 강연이 열렸습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으로 불참해 개회사는 영상으로 대체됐는데요. 오 처장은 "최근 바이오헬스산업은 인공지능, 디지털 등 첨단기술과 접목되면서 혁신제품이 개발되고 이를 지원하는 규제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혁신은 산업계, 정부, 학계 등 모두가 함께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규제와 혁신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만들고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지훈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은 "정부의 확고한 사업 육성에 부응하는 가교 역할로 바이오헬스 중심 국가 도약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조 강연에서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유키코 나카타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 스테판 프링스 로슈 의학부 글로벌 총괄, 존 치엔 웨이 림 듀크 싱가포르 국립의과대학 규제우수센터 센터장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과 규제,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황희 대표는 'RWE 기반 임상연구: 새로운 데이터 사이언스의 시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여러 진단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의료에 개입하면서 쓸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분절돼 있어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술적이고 정책적으로 잘 쓸 수 있는 세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세팅한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돌아갈 수 있게 기업·병원 등에서 논의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키코 나카타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규제 조화와 의존: 품질 보증된 의료제품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협력적 접근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WHO 활동과 규제와 관련한 사안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규제 당국의 70%가 아직까지 필요한 기능들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고소득 국가의 규제당국이 중소득 국가의 규제 당국 역량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둘째 날인 31일에는 주제별로 백신 포럼,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포럼,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포럼 등이 열립니다. 아울러 이번 GBC에서는 작년에 이어 환자의 안전 확보와 권익 제고 등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환자 중심 의약 분야 안전관리 정책토론회’와 바이오 규제 조화와 규제과학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규제과학 포럼’도 진행합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혁신 미래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미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과 혁신의료기기 수출지원을 위해 주요국 규제 동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혁신의료기기 포럼’이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마지막 날인 내달 1일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품질 포럼, 글로벌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 등이 열립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바이오의 미래: 혁신과 동행'을 주제로 열린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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