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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 붙이니 100만원 훌쩍…펫가구 프리미엄 시대
일룸·신세계까사·에넥스 주도…제품군 확대 추세
입력 : 2023-09-04 오후 3:14:1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가구업체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고가의 가구를 속속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이른바 펫팸(Pet+Family)용 가구의 경우 10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조 단위 반려동물 시장을 향한 기존 가구업체들의 각축전이 본격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신세계까사가 지난달 출시한 몽스 소파의 가격은 펫스텝을 포함해 230만원대로 잡혔습니다. 일룸의 클로캣 혼합 2400폭 도어 세트는 110만원대, 에넥스 반려동물 프리미엄 식탁의자 부스터카트의 경우 60만원대에 달합니다. 출시를 앞둔 신세계까사의 몽스 캣타워는 60만~7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될 예정입니다.
 
신세계까사 반려동물 친화 가구 브랜드 '몽스' 시리즈 제품 사진. (사진=신세계까사)
 
이들이 취급하는 펫가구의 경우 고급 원자재와 디자인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자사 가구제품과도 심미적으로 잘 어울리도록 펫테리어를 고려한 제품들입니다. 또한 오염, 마모와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고 편리성을 끌어올렸습니다. 가구업체들은 앞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펫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반려동물용 가구는 반려동물 전문업체에서 주로 취급했습니다. 그러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어나고 관련 시장도 덩치가 커지면서 종합 가구업체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2만 가구로 10년 전 대비 65% 이상 증가했습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조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사업을 15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일룸과 신세계까사는 펫가구 전문 브랜드까지 마련했습니다. 일룸은 지난 2019년 가구업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전용 라인업 '캐스터네츠'를 출시했습니다. 캣타워, 숨숨집, 해먹, 펫소파, 방석, 스텝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일룸은 지난 7월 반려동물 참여형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 마사지 관련 강의와 포토존, 휴식공간을 꾸렸습니다. 일룸은 방문객들이 직접 캐스터네츠 제품을 사용하고 공간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 가구로 '까사미아 캄포 펫 소파'를 출시했던 신세계까사는 펫가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달 반려동물 친화 가구 브랜드 '몽스'를 론칭했습니다. 신세계까사는 반려동물의 습성과 생활패턴을 고려해 기능성 패브릭, 견고한 원목을 이용한 △소파 △캣가구 5종 △펫쿠션으로 몽스 시리즈를 구성했습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현재 약 8조원 규모 달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신세계까사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펫가구를 선보이며 사업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려견 전용 가구 시리즈 '펫토리'와 반려묘 전용가구 '캣토'를 선보인 에넥스는 올해 기능과 품질을 개선해 리뉴얼 제품을 내놨습니다. 에넥스는 반려동물 식탁의자, 침대, 해먹 제품에서 나아가 앞으로도 펫가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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