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바디프랜드가 200만원대 안마의자 '팔콘'을 선보였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대로 온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바디프랜드는 5일 도곡타워에서 '팔콘(Falcon) 론칭쇼'를 개최했습니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콤팩트 사이즈 안마의자입니다. 바디프랜드는 팔콘을 통해 1000억원대에 달하는 온라인 안마의자 시장에서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바디프랜드는 1인 가구는 늘어나고 있고, 작은 사이즈 제품을 찾는 고객의 수요가 커짐에 따라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기존의 마사지 프로그램은 그대로 제공하는 등 고난도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핵심 기술인 로보 모드 작동 시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는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마사지합니다. '장요근 이완', '이상근 이완', '전신 스트레칭', '하체 스트레칭', '사이클 모드' 등 8가지의 로보 모드 프로그램이 탑재됐습니다.
특히 팔콘의 로보워킹 테크놀로지는 기존보다 움직임의 폭이 더 넓어졌고 속도도 2배 빠른 다리 모터가 적용돼 역동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기하학적 형태와 인체공학적 구조가 완벽한 조화를 통해 이뤄낸 '휴먼 팩터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팔콘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가격을 낮췄습니다. 메디컬팬텀, 팬텀메디컬케어, 다빈치 등 주요제품들이 대부분 500만~600만원대(일시불가)로 렌탈시 월 10만원이 넘는 반면, 이 제품은 30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월 렌탈료는 5만원에 조금 못 미칩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으며 세라젬에 시장 1위를 내준 상황입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20억원과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1.7%, 64.8%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세라젬은 지난해 7501억원의 매출과 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악화와 관련해 바디프랜드 측은 단기 회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부진은 바디프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실적 부진을 빠른 시간 안에 회복시킨다는 것은 시장 수요를 무시하는 판단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적 개선시기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소비패턴이 변화된다면 수요가 일어나는 시기가 꼭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디프랜드가 5일 출시한 팔콘. (사진=바디프랜드)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