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여전사가 올 들어 6월 말까지 거둔 순이익은 1조6171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00억원보다 21.9%(4529억원) 줄어들었습니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25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105개 등 156개 사를 기준으로 했는데요. 이자수익과 리스·렌탈 수익이 각각 8308억원, 4903억원, 4275억원씩 늘어나면서 상반기 여전사의 수익이 2조1508억원 늘었습니다.
반면 이자비용(+1조2618억원)과 대손비용(+7482억원), 렌탈비용(+3516억원) 및 리스비용(+3401억원) 등으로 비용이 2조6037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대손비용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여전사들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78%인데요. 지난해 말보다 0.53%p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9%로 0.55%p 올랐습니다. 다만 2분기 중 상승폭은 0.20%p로 1분기 0.35%p보다 둔화한 수준입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3%로 경영지도비율인 7%를 크게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보다 0.4%p올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통화 긴축 지속 여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정문.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