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확대 안간힘
대형사들, 디지털금융플랫폼 특화 나서
입력 : 2023-09-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뱅킹 확대를 통해 영업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1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디지털 뱅킹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웰컴저축은행입니다. 업계 최초로 디지털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출범하기도 했는데요.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수신 기능 외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웰뱅 앱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 10종 추가하는 등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금융 특화 서비스에 나섰는데요.
 
웰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 발전을 위해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앱내 가능 서비스는 52종"이라며 "사용자에게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월 기준 웰뱅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저축은행 업권 최초인 400만 건, 웰뱅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 수는 11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자사 금융 플랫폼인 '사이다뱅크'를 통해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령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를 통해 가입하는 입출금통장 즉 파킹통장 금리를 1억원 한도 내로 연 3.5% 금리에 제공하고 있는데요. 타 파킹통장의 한도가 1000만원 내외인 것과 비교했을 때 단일 계좌 중 가장 많은 자산에 대해 동일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자체 디지털 뱅킹 앱을 만들지 못하는 중소저축은행은 핀테크를 활용해 영업활동 및 고객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인 핀크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은 핀크와 합작해 소액대출 상품 '똑똑대출'을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똑똑대출 승인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똑똑대출을 승인받은 차주 중 신용점수 820점(중저신용) 이하는 92.35%(평균 금리 14.41%)로, 특히 600점대가 약 40%가량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똑똑대출 승인고객 연령대별 비율도 30대가 42.80%, 20대가 30%로 2030 세대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영업점 개설'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저축은행 업계의 변화를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관계자는 "이미 지역에 존재하는 점포의 경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업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실질적인 영업이 이뤄지는 비율은 낮다. 요새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금융 업무를 진행하지 않냐"고 설명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예금이 빠지는 역머니무브 등을 경험하며 비용 절감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시도에서 지역이나 현실 점포 수는 더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저축은행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중노년층이 많은 것을 감안했을 때 이들을 위한 대비책이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