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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물가 '고공행진'…지자체 물가안정 총력
지역화폐 구매한도 상향, 농축수산물 온라인 구매처 마련 등
입력 : 2023-09-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추석을 앞두고 유가 폭등, 농수산물 가격 불안 등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역화폐 구매 한도를 올리고 농축수산물 구매를 위한 별도의 구매처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물가 비상…서민 비용 부담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3.4% 상승했습니다. 지난 7월 소비자 물가는 2.3%를 기록하며 25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지만, 폭염과 호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국제유가가 반등한 부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3%대를 상회할 전망입니다.
 
물가 상승은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가계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 인하와 공급 확대, 농수축산물 수급·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지자체 역시 추석 전 물가 안정과 소비 진작, 안전점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입니다.
 
우선 부산시는 추석을 맞이해 9월 한 달간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한도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합니다. 위축된 민생경제 안정과 지역 소비 활성화를 위한 결정으로, 공공배달앱인 '동백통'에서 추석맞이 온라인 수산물 상생할인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세종시도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 구매 한도를 상향합니다. 추석이 있는 9월엔 1인당 100만원까지, 10월부터는 50만원까지 오릅니다. 또 소비자를 위한 캐시백 혜택도 기존 2만8000원에서 월 최대 3만5000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9월 한 달은 최대 7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구매처 마련…추석 용품 할인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구매처를 마련한 지자체도 늘었습니다.
 
전남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추석맞이 수산물 기획전 특판행사를 진행하는 등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울산시도 오는 24일까지 울산페이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인 '울산몰'에서 한가위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관내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에서 생산한 70여종의 제품을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합니다. 판매를 촉진하고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경남도는 '쿠팡'과 도내 생산 농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에 나섭니다. '추석맞이 한가위 기획전'에 도내 5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고, 소비자에게는 최대 40%의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앞서 상반기 진행된 경남도 우수 농특산물 상생기획전에선 참여 농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명절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가격 상승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이나 가격안정 대책에 나섰다"라며 "서민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도록 총력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박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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