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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주류 시장 전망
입력 : 2023-09-15 오후 3:04:52
코로나 엔데믹(Endemic) 이후 주류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엔 재택근무가 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통주와 와인 등의 소비가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지난 5월말부터 일상생활이 회복되고, '노재팬'운동이 사그라들면서 위스키와 사케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위스키류 누적 수입액은 526만 달러로 전년 동기(224만 달러) 대비 13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위스키류 수입액 1위 국가인 영국의 수입액 증가율(36.6%)을 3배가 넘습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위스키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시장분석에 따르면 주류 카테고리 온라인 검색어 조사에서 일본 위스키인 ‘산토리 위스키’가 지난달 초부터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케도 눈에 띄게 수입액이 늘고 있습니다. 올 초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한 뒤 일명 '정대만 사케'로 불리는 '미이노고토부키 쥰마이긴죠'가 재고 소진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된 적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가파르게 성장했던 와인업계는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와인 수입량은 2만6235t(톤)으로 전년 동기(3만3495t) 대비 21.7%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량은 1만3700t에서 1만9878t으로 45% 이상 늘었습니다. 와인에서 위스키로 주류 시장 트렌드가 변화한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같은 주류 트렌드 변화에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윈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윈저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알릴 계획입니다. 
 
맥주 소매시장 판매액이 갈수록 줄고 있고, 소주 시장도 정체기에 빠졌기 떄문입니다.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자본력을 갖춘 업체가 진입하는 것은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국내 주류 업계가 발빠르게 변화하는 엔데믹 이후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야할 때입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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