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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올해 '교원평가' 유예…담임·보직 교사 수당 인상 총력"
"교원평가에 대한 현장 의견 겸허히 받아들여"
입력 : 2023-09-15 오후 5:53:51
[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에 대한 외모 품평이나 성희롱적 내용으로 각종 논란을 일으켰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1년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년째 동결된 담임·보직 교사의 수당도 대폭 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현장 교원과의 대화' 모두 발언을 통해 "교원평가가 교육 활동 개선 및 학생·학부모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올해 교원평가를 유예하고 서술형 평가 폐지는 오늘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교원평가'는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평가입니다. 교사에 대한 만족도를 1~5점 점수로 주는 '객관식 평가'와 교사에게 바라는 점 등을 남기는 '서술형 평가'로 이뤄지는데 여기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은 교사는 1년간 '특별 연수 및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지만 2.5점 미만일 경우 최소 60시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능력 향상 연수'를 받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교원평가'에 특정 교사의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는 게 알려지면서 '교원평가 폐지'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지난 6월 필터링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교원평가'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 이후 교직 사회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총리는 20년째 동결된 담임·보직 교사 수당 대폭 인상도 다짐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만큼은 책임지고 관계 부처 장관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담임·보직 교사 수당을 대폭 인상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보직 교사 수당은 월 7만원으로 21년째 동결된 상황입니다. 담임 교사 수당 역시 지난 2016년 2만원 인상된 이후 7년째 13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현장 교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
 
장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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