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벤처투자 '유웅환호'가 1주년을 맞았습니다. 유웅환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성과로 모태펀드 운영 고도화에 집중하며 벤처 투자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은 점을 꼽았습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사진=한국벤처투자)
유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광석화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1년이 빠르게 지나갔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추진했던 120대 국정과제에 발맞춰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와 기관 효율화를 뿌리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이 벤처캐피탈(VC) 분야와 융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우리 경쟁력은 최고 수준이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쌓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모태펀드를 이끄는 동시에 VC 등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문제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했습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한 미래전략산업 투자 확대 △해외투자유치·해외진출로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초격차펀드', 사모시장 연계를 통한 중간회수 활성화를 위해 벤처펀드의 출자자 지분 인수 또는 벤처·스타트업 구주를 인수하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세컨더리사모펀드'를 신설했습니다.
해외VC 글로벌 펀드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니콘 육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펀드에 6287억원을 출자해 총 59개, 8조9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한국기업에 투자됐다고 한국벤처투자는 설명했습니다.
정부 주요 과제인 저출산·고령화 대응의 일환으로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잇달아 조성했습니다. 충청·부산, 동남권(울산·경남), 대구·제주·광주, 전북·강원 등 5개 권역에 지역혁신모펀드 3155억원, 자펀드 3421억원 조성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모펀드 4100억원, 자펀드 606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 내 ESG경영팀을 신설하고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