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설문조사를 보면 추석 연휴에도 그냥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30%가량 나왔습니다. 10명 중 3명은 ‘집콕’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멀리 가지는 않더라도 6일 간의 황금 연휴, 도심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침 서울시 곳곳에서 연휴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추석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부터 문화적 허기를 달래줄 수 있는 고품격 공연과 전시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세빛섬 일원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술래 로봇 영희’ 등 K-콘텐츠 캐릭터 대형 조형물들이 전시되는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인 28~30일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뚝섬한강공원에서는 1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가 예정돼 있습니다. 40년 만에 열린 서울광장 아래 비밀공간을 탐험하는 ‘숨은공간 시간여행’은 추석 기간 특별연장 운영을 합니다.
(사진=서울시)
기름진 음식으로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 든다면, 오는 30일 특별 운영하는 월드컵공원 ‘하루만보, 노르딕과 맨발걷기’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걷기 자세를 배우고 정원이 조성된 흙길 4㎞를 맨발로 걷거나 2.2㎞ 수변길을 따라 노르딕워킹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자유롭게 뛰놀거나 체험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전통 공연과 놀이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의 한가위축제 ‘추우석’에 참여하면 됩니다. 월드컵공원 ‘한가위 한마당’에선 전래놀이지도사와 함께 명절 전통 놀이를 배우고, 추석 전통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서커스와 행위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이 펼쳐질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립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이 명절 기간 특별 운영할 예정입니다.
종로에 위치한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는 일부 비용을 내면 전통 공예 전시 관람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K팝 가수 관련 전시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나 해당 프로그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창현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