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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사전투표율 해석…여 "민주당 심판" 야 "정권 심판"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이재명 유세 취소 놓고 설전도
입력 : 2023-10-08 오후 5:02:20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발산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8일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옹호한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날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한 심판의 열망이 사전투표로 이어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 최고치의 사전투표율 민심을 해석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일삼으며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옹호해 온 민주당을 향한 심판의 열기가 투표장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민심의 경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높은 사전 투표율이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자기 진영에서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와 함께 강서구 일대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윤석열 정권과 김태우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김태우 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구정에 대한 비전이나 지역에 대한 애정 대신 경쟁 후보와 정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만 쏟아내고 있다"면서 "오랜 단식으로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야당 대표를 향해 막말을 퍼붓는 뻔뻔한 행태에는 할 말을 잃었다"고 짚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7일 진교훈 민주당 후보자 선거 지원 유세를 취소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중대범죄 피의자로 지원 유세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련해 박 대변인은 "김태우 후보는 대법원에서 확정판결까지 받은 범죄자"라며 "대통령의 사면과 여당의 공천장을 받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까"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선거인 50만603명 중 11만3313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22.6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21.95%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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