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1%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2.4%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4.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호남, 사법리스크 평가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0대는 '해소됐다' 25.9% 대 '해소 안 됐다' 51.3%, 30대는 '해소됐다' 34.6% 대 '해소 안 됐다' 45.3%, 50대는 '해소됐다' 35.7% 대 '해소 안 됐다' 56.0%, 60대 이상은 '해소됐다' 25.9% 대 '해소 안 됐다' 60.4%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의 경우 '해소됐다' 44.1% 대 '해소 안 됐다' 45.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 됐습니다. 서울은 '해소됐다' 31.2% 대 '해소 안 됐다' 53.7%, 경기·인천은 '해소됐다' 33.8% 대 '해소 안 됐다' 51.4%, 대전·충청·세종은 '해소됐다' 37.4% 대 '해소 안됐다' 51.1%, 대구·경북(TK)은 '해소됐다' 17.3% 대 '해소 안 됐다' 66.0%, 부산·울산·경남(PK)은 '해소됐다' 31.2% 대 '해소 안 됐다' 57.0%, 강원·제주는 '해소됐다' 31.6% 대 '해소 안 됐다' 55.8%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해소됐다' 42.3% 대 '해소 안 됐다' 39.7%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이상 "해소 안 돼"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바라봤습니다. 중도층은 '해소됐다' 29.1% 대 '해소 안 됐다' 50.6%였습니다. 보수층은 '해소됐다' 18.5% 대 '해소 안 됐다' 73.8%, 진보층은 '해소됐다' 49.3% 대 '해소 안 됐다' 35.9%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해소됐다' 6.1% 대 '해소 안 됐다' 86.3%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해소됐다' 59.4% 대 '해소 안 됐다' 27.6%로, 민심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