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유권자층인 2040과 중도층에서 20%대 지지율을 보이면서 내년 총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입니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9%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2%,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 결과 32.6%에서 이번 주 33.9%로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2.7%에서 61.3%('매우 잘못하고 있다' 52.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4%)로, 1.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4.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충청권, 부정평가 6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40대에선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5.3% 대 부정 65.1%, 30대는 긍정 25.1% 대 부정 67.7%, 40대는 긍정 23.3% 대 부정 74.9%, 50대는 긍정 31.3% 대 부정 66.5%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50.3% 대 부정 45.0%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서울은 긍정 33.5% 대 부정 62.7%, 경기·인천은 긍정 31.8% 대 부정 62.9%,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1.2% 대 부정 63.6%, 광주·전라는 긍정 17.9% 대 부정 77.1%,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1% 대 부정 62.4%, 강원·제주는 긍정 45.2% 대 부정 50.9%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53.0% 대 부정 38.3%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극단적 부정평가 51.1%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20%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8.5% 대 부정 62.7%였습니다. 중도층의 극단적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응답만 51.1%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5.1% 대 부정 31.3%, 진보층은 긍정 9.4% 대 부정 88.7%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4.3% 대 부정 12.0%,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8% 대 부정 96.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며, 응답률은 6.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