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모나미(005360)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신사업으로 점찍은 화장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호주 등 해외 고객사 확보에 힘쓰며 시장 파이를 국내외 모두에서 늘려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용인에 위치한 모나미 코스메틱 공장. (사진=모나미)
용인에 위치한 모나미의 코스메틱 공장은 지난해 11월 완공됐습니다. 모나미는 올해 1월 자회사 모나미 코스메틱을 설립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모나미 코스메틱은 지난 7월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CGMP 인증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화장품 GMP 기준에 따라 화장품 제조사에 대해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준을 규정한 것입니다. 규모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에서는 이 인증을 대다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입큰 라이블리 플러스펜 아이라이너 제품사진. (사진=이넬화장품 홈페이지 캡처)
모나미는 메이크업 베이스, 립, 젤 아이라이너, 플러스펜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아이브로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공장가동률은 100%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는 이넬화장품(입큰), 포을의 화장품을 ODM·OEM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입큰 라이블리 플러스펜 아이라이너'의 경우 이름에서도 모나미의 전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넬화장품은 해당 제품을 '굵기 조정이 용이해 원하는 두께로 균일한 라인을 끊임없이 연출해주는 아이라이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외 고객사 유치에도 열심입니다. 현재까지 미국, 호주, 동남아 등에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모나미는 다양한 잉크 개발 및 색조 조합 능력을 바탕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OEM·ODM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분간 국내와 해외의 시장점유율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다만, 모나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2분기 12억원 흑자에서 올 2분기엔 2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화장품 부문만 놓고 보면, 모나미 코스메틱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1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모나미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매출원가 및 비용 증가와 신규법인 설립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나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모나미는 화장품 부문에서 향후 품목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반적인 사업운영에서는 효율적인 인력운영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나미는 "세계적인 불황과 중국 수출 감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단기간 화장품 제조 인프라 시설구축 및 운영비용 등에 따른 투자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꼽았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