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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IPO 속도조절…"내실 다지기"
수익성 개선 등 내실 재정비해 증시 입성 재도전
입력 : 2023-10-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의 IPO(기업공개) 추진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재추진 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쓱닷컴), CJ올리브영, 컬리 등 기업들은 연내 상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지만 기업가치가 급락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상장 잠정 중단에 나섰는데요.
 
지난해 8월 CJ올리브영은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을 이유로 상장 중도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올리브영 측은 "적절한 시점에 추진 재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독과점 사업자 지위 남용 위법 혐의로, 최고 6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내실을 재정비한 뒤 재추진에 나설 것 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쓱닷컴 CI.
 
쓱닷컴도 미래에셋증권 등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며 지난해 상장을 목표로 나섰지만, 예비심사조차 신청하지 않으면서 상장 포기에 나섰는데요. 쓱닷컴 측은 "코로나 시기에는 적자 보더라도 거래액 늘린다는 기조가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깔려있어, 대부분 업체가 적자 보면서 거래액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면서 "무엇보다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부분이 크고, 회사 자금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 급하게 상장을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상장 계획을 설명한 이인영 쓱닷컴 대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내년 초 다시 상장 재도약을 보는 시각도 있지만 쓱닷컴 측은 "주관사와 수시로 협의하며 상장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컬리는 지난해 김슬아 대표가 연내 거래액(GMV) 목표를 3조원 이상 제시하면서 NH투자증권과 JP모건 등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지만, 대내외적인 증시 상황과 수익성개선을 이유로 잠정 연기했습니다. 
 
컬리 CI.
 
특히 실적의 경우 2조원 규모 누적 적자에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5096억원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우선으로 시급해 보입니다. 컬리 측은 "대내외적인 증시 시장이 좋지 않아 상장을 추진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우선적으로 실적이 개선이 되어야 적정기업가치도 받을 수 있어 흑자전환에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11번가는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추진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큐텐이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에 11번가 지분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과거 운용사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은 사측이, 연내 상장 마무리 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11번가 측은 "상장 재추진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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