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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홍보 기구로 퇴행한 에너지정보문화재단 센터"
(2023년 국감)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3월 원전소통지원센터 설립
입력 : 2023-10-19 오전 11:40:45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설립한 원전소통지원센터가 후쿠시마 오염수 홍보 기구로 퇴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순회로 방사선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실상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찬성 여론 조성 목적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혈세 약 2500만원을 들여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기관 설립 목적상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성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올해 3월 원전소통지원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원전과 관련한 정책을 국민에게 투명하고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취지로 신설됐습니다. 즉, 원전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에너지 정보를 객관적·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원전소통지원센터가 '후쿠시마 오염수 홍보관'으로 전락했다는 게 김 의원 측의 설명입니다.
 
원전소통지원센터는 지난 6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 순회로 '지역 방사선 바로 알기 대토론회'를 총 6번 개최했습니다. 토론회의 목적은 '방사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토론회엔 '도쿄 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농도를 1000분의 1로 희석해 방류하는 상황', '방사선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성환 의원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정성에 대해 강조하는 발언이 많아, 여론 조성 목적으로 열린 게 아니냐고 문제제기 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차 시기(8월 24일)에 맞춰 유명 인플루언서와 한 편당 약 2500만원의 홍보비를 들여 수산물 먹방 및 오염수에 대해 긍정적인 영상을 제작한 점도 꼬집었습니다.
 
김성환 의원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순회 돌며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고 찬성 여론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 혈세를 이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본 기관의 설립 취지와 맞게 운영돼야 하는데 원전 정책 홍보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홍보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성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원전소통지원센터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게 후쿠시마 오염수를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수산시장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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