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언론 시사회를 포함 그 어떤 사전 홍보도 없이 개봉을 하게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공개와 함께 박스오피스 1위로 치고 올라섰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거장 중의 거장,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판타지의 세계관이 어떤 울림을 줄지 어떤 해석을 줄지 그를 좋아하는 여러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동명 웹툰 원작 ‘용감한 시민’은 앞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는 반대로 개봉 전 여러 차례의 시사회를 통해 예상 밖의 통쾌함이 가득한 상업 영화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여성 히어로의 응징 서사란 점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을 것이란 평가가 증명되고 있습니다. 원로 베테랑 연출자 정지영 감독 신작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 특유의 건조한 관점이 눈에 띕니다. 새로 개봉한 신작 영화, 그리고 아직 개봉하지 않은 미개봉작 영화가 어우러진 10월 마지막 주말 극장가 흥행 TOP5, 골라보는 재미가 꽤 쏠쏠한 라인업입니다. (2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개봉: 10월 25일
누적 관객 수: 34만 9309명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하야오에 대한 최초의 호불호
토마토 별점: ★★
용감한 시민
출연: 신혜선, 이준영, 박정우
감독: 박진표
개봉: 10월 25일
누적 관객 수: 6만 1719명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선을 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계속되는 악행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그녀, 정체를 숨긴 채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로 마음 먹는데.
토마토 추천평: ‘통쾌함’이 뭔지 제대로 증명하는 결과물
토마토 별점: ★★★☆
30일
주연: 강하늘, 정소민
감독: 남대중
개봉: 10월 3일
누적 관객 수: 169만 5555명
“완벽한 저에게 신은 저 여자를 던지셨죠” 지성과 외모 그리고 찌질함까지 타고난, '정열'(강하늘).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능력과 커리어 그리고 똘기까지 타고난, '나라'(정소민). 영화처럼 만나 영화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러나. 완벽한 이별을 딱 D-30 앞둔 이들에게 찾아온 것은 동반기억상실.
토마토 추천평: ‘기대 없음’을 예상한 ‘기대 이상’의 재미
토마토 별점: ★★★
소년들
출연: 설경구, 유준상, 진경
감독: 정지영
개봉: 11월 1일
누적 관객 수: 1만 7623명
1999년 전북 삼례의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의 수사망은 단번에 동네에 사는 소년들 3인으로 좁혀지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내몰린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수감된다. 이듬해 새롭게 반장으로 부임 온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에게 진범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그는 소년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재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당시 사건의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황반장'은 좌천된다. 그로부터 16년 후, '황반장'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는데.
토마토 추천평: 정의는 여전히 판타지인가
토마토 별점: ★★☆
플라워 킬링 문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개봉: 10월 19일
누적 관객 수: 9만 9901명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했다.
토마토 추천평: 3시간 20분이 흥미진진할 수도 있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