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4247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준입니다.
DGB금융은 "고물가 고금리 등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충당금 적립과 증권 PF 자산에 대한 충당금 관련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고성장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과 계획 대비 양호한 비이자이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그룹 이자이익은 1조21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습니다. 반면 그룹 비이자이익은 4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0% 성장했습니다. 특히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대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그룹과 은행 NIM은 2.15%, 2.03%로 전분기보다 각각 2bp 증가했습니다.
DGB금융은 이번 분기 358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대손충당금적립률 166.0%를 기록했습니다. 그룹과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0%, 0.56%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각각 0.96%, 0.54%로 나타났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전년 대비 5.6% 증가한 34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 역시 선방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PF사업 침체 여파로 부진했으나 생명과 캐피탈의 양호한 실적이 이를 만회했다.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7억원)보다 59.6% 급감했습니다.
DGB생명의 경우 IFRS17 변경 등 전반적인 보험손익 개선 영향으로 3분기 누적 55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697% 성장한 수치입니다.
DGB캐피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6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조달비용 관리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높은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향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DGB대구은행 본점 외경.(사진=DGB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