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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브랜드 신뢰지수)국민은행, 농협 제치고 1위…우리은행 ‘꼴찌’
우리은행, 낙하산 인사·잦은 횡령 등 불안감 키워
입력 : 2023-11-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가장 신뢰하는 은행'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를 앞지르고 가장 높은 신뢰를 받았습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기업·브랜드 신뢰지수' 결과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신뢰도 25.2%를 기록해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 기준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7월 실시된 2분기 신뢰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NH농협은행(23.8%)은 2위로 물러났습니다. 그 뒤를 신한은행(14.7%), 하나은행(9.6%), 우리은행(9.1%)이 이었는데요. 지난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5위로 밀려났습니다. 5대 은행 중 서울 지역에서 점포수가 가장 적은 농협은행보다도 서울 지역의 신뢰도가 낮게 나왔는데요. 
 
(그래픽=뉴스토마토)
 
올 상반기 말 기준 점포수(출장소 미포함)를 보면 NH농협은행 820개, KB국민은행 699개, 우리은행 619개, 신한은행 610개, 하나은행 531개 순인데요. 점포 수가 많고 인지도가 높은 은행이라 하더라도 브랜드 신뢰도와는 별개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낙하산 인사 등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지배구조와 잦은 횡령 등이 국민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국민들은 KB국민은행(29.0%)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디지털 뱅킹 앱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빅데이터 플랫폼기업의 시중은행 뱅킹 앱 월활성자수(MAU)를 보면 KB스타뱅킹은 지난 6월 기준 사용자 수 1위인데요. KB국민은행은 20대 사용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은행이기도 합니다. 30~50대 연령층에서도 KB국민은행 신뢰도가 가장 높게 나왔으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농협은행 신뢰도가 35.7%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신뢰도가 엇갈립니다. 국민은행은 서울 지역(26.8%), 인천·경기 지역(27.9%)에서 가장 높게 나온 반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농협은행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농협은행은 대전·충청·세종(29.1%), 광주·전라(40.4%), 대구·경북(34.6%), 부산·울산·경남(22.7%), 강원·제주(44.1%)에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인터넷은행 브랜드 신뢰도는 토스뱅크(2.8%), 카카오뱅크(2.5%), 케이뱅크(0.9%)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를 앞지르고 인터넷은행 신뢰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조사에서는 카카오뱅크가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연령대별 신뢰도 분포를 보면 토스뱅크가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과 30대 연령층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40대 연령층에서 신뢰도가 타 연령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를 활용한 ARS(RDD) 방식으로 10월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2503명이며, 응답률은 2.7%입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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