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중대 분수령인 ‘화물분리 매각’에 대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논의가 11월 초 재개됩니다. 전날인 지난 30일 이사회는 7시간 30분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재개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지난 30일 심의된 안건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대한항공 시정조치안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 결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안건에 대해 지난 10월 30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 표결을 완료하지 못하고 정회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전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 보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해 토의를 거쳐왔는데요.
특히 화두가 된 화물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물론 아시아나항공 임원 및 노동조합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해당 안건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진 5명은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화물분리 매각’ 안건 의결을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해당 안건에 대해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일부 사외이사가 화물 매각 때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 가능성과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10월 30일에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으로,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합병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 논의 이사회가 열리는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주기가 되어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