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다음 주쯤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2025학년도 입시 반영이 목표인 것을 고려하면 기존 의대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의 정원 확대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9일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의대 증원 관련 대학별 수요조사가 오늘까지 접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교육부 취합 이후 복지부에서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 정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대의 현장 수요와 수용 가능성, 의료 인프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월 27일부터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증원 수요와 학생수용 역량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각 의대는 현재 교육 여건과 함께 희망하는 증원 규모를 최소인원과 최대인원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교육, 진료, 연구 역량을 고려해 필요한 최소 인원과 최대인원을 산출하게 됩니다.
연차별로 인원을 증원할 경우 필요한 의대 교수 1인당 학생 수, 1인당 의대 시설 면적 변동 현황을 판단해 증원 수요를 작성해야 합니다. 교원 확보율과 교사 확보율 등 여건과 부속 병원의 환자 수, 환자교육 시설 등 현황도 보고해야 합니다. 복지부는 교육부, 전문가와 함께 '의학교육점검반'을 꾸려 제출한 증원 수요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서면 검토·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정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 정원 확대를 목표로 구체적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년 4월까지 증원 규모를 확정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존 의대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 증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대학 증원 여력이 있는 경우 2025학년도 정원에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증원 수요는 있으나 추가적인 교육 역량 확보가 필요한 대학의 경우에는 투자계획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해 2026학년도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할 방침입니다.
한편, 전국 40개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18년째 3058명으로 고정된 상태입니다. 복지부는 연초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의료현안협의체를 구성한 논의와 환자·수요자 단체, 병원장들과의 의견 청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9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의과대학 증원 관련 대학별 수요조사가 오늘까지 접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습 중인 의대생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