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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가 바보인가"…민주당 새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
비명계 "총선기획단, 즉각 대국민·대당원 사과 해야"
입력 : 2023-11-18 오후 4:42:25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한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 티저 현수막. (사진=민주당 제공)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2030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새 현수막을 두고 ‘청년 비하’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17일 민주당 사무처는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2030세대에 집중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상징색인 파란색과 초록색 사용을 최소화하고, 당명이 눈에 띄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수막 문구가 공개되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청년당원 의견그룹 ‘파동’은 이날 긴급 논평에서 “감 없는 민주당, 청년세대가 바보인가”라며 “문구의 수준이 가히 충격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근래 민주당의 메시지 가운데 최악이고 저질이다. 민주당은 청년세대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청년은 돈만 많으면 장땡인 ‘무지성한’ 세대이며, 정치도 모르는 ‘멍청한’ 세대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세대의 고통을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다’로 해석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라며 “이번 일에 대한 민주당 총선기획단의 사과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 청년세대를 존중하지 않는 총선기획단으로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논평에서 “충격적인 당 현수막에 유감”이라며 “당의 설명대로라면 민주당은 청년 세대를 정치와 경제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체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라며 “총선기획단은 즉각 대국민, 대당원 사과를 하고 해당 홍보 프로젝트 의사결정 책임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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