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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이른 성탄절 마케팅 돌입…"연말특수 총력전"
'분기 실적' 만회 목적…'크리스마스 대목' 마케팅
입력 : 2023-11-20 오후 4:48:20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주요 백화점사들이 이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은 일제히 크리스마스 테마를 접목하며 시즌 집객에 나섰는데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예상외로 실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 기조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에 따른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올해 1~3분기 누적실적이 작년보다 저조한데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양새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1조747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9%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1조8536억원으로 1년전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감소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8% 줄었는데요. 갤러리아 백화점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고, 매출도 1200억원으로 5% 줄었습니다.
 
소비 침체가 저조한 실적으로 연계되자,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테마를 내세운 겨울 정기 바겐세일을 실시하며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방침인데요.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서울 매장 내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유럽 마을을 만들고,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각종 팝업스토어와 할인 혜택을 담은 겨울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9일부터 본점 외관에 미디어 파사드로, 375만 개의 LED칩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설치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 중인데요. 오는 26일까지는 쓱데이 행사에 이어 겨울 상품 할인전을 펼쳐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점포 앞 100m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 거리로 연출했는데요. 내달 3일까지 정기 세일에 돌입해 주요 상품을 10~50% 할인합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라다 로고로 장식 된 25개의 거대한 오너먼트를 11m 높이로 쌓아 올려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제작했는데요. 내달 3일까지 프리미엄 아우터 팝업을 비롯해 전 지점에서 다채로운 세일 행사도 열립니다.
 
이처럼 백화점사들은 연말 막판 반등을 노리며 앞선 분기 실적을 만회 할 발판으로 크리스마스 대목에 집중하는 모양새지만, 고물가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필수 공산품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만큼 실 반등에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같이 고금리 및 고물가 상황에서 경기가 어려우면 제일 많이 영향을 받는 곳이 유통업계"라면서 "특히 백화점은 필수 공산품을 취급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재량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값비싼 백화점 물품과 관련된 소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고 저렴한 대체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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