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금융 업권별 경쟁이 치열한데요.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금리 등 따져볼 게 많습니다. 카드사 할부 상품은 DSR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대출금리가 낮지만 심사가 까다롭죠. 반면 캐피탈은 금리는 조금 높지만 한도가 넉넉합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캐피탈사의 신차 기준 현대자동차 더뉴아반떼(현금구매비율 10%·24개월) 자동차 할부 금리는 최저 1.9%~13.19%로 집계됐습니다. 카드사 자동차 할부 금융 평균금리는 4.6~7.8%, 캐피탈사 자동차 할부 금융 금리 6.5~13.19%로 카드사 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카드사의 12개월 이상 장기할부와 리스는 대출로 인식돼 DSR 규제를 받는데요. 자동차 할부와 같이 직접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의 카드할부는 대출로 취급되지 않아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카드 할부로 신차로 구매할 경우 캐시백 혜택도 쏠쏠한데요. 신한카드는 이달 30일까지 신한카드로 신차 구입 시 최대 0.6% 캐시백 제공합니다. 우리카드 역시 오는 30일까지 자동차 구입시 현금이 1000만원 이상이거나, 전액 현금으로 입금 예정이라면 카드일시불(오토캐시백)에 최대 1.1%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7월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미디어 갤러리 행사를 열고 '더 뉴 아반떼 N'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캐피탈사의 텃밭으로 여겨지는데요. 1금융권인 은행과 2금융권 카드사에서 승인 받지 못한 차주들이 캐피탈사를 통해 자동차 대출은 받고 있습니다. 타 업권에 비해 금리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한도 내에서 차주들이 쉽게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 있습니다.
DSR 규제는 총대출액 1억원을 넘긴 모두 차주에게 적용되는데 1금융권은 DSR 40%인 반면 캐피탈 등 2금융권은 DSR 50%로 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여유롭습니다.
상생금융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현대캐피탈은 서민 수요가 많은 국내 대표 준중형 차량인 아반떼, K3, 코나 할부금리를 대폭 인하했는데요. 이 프로모션을 통해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권 자동차 대출 상품인 오토론의 경우 DSR 규제를 받는데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기대출 원리금이 높을 경우 오토론 대출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2금융권에 비해 금리가 싼 건 장점입니다.
하나은행의 오토론 '1Q오토론'은 카드 결가 어려운 수입차 구매를 계획 중이거나 최대 1억원까지 자동차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입니다. 금리는 최저 5.45%에서 6.95%를 적용하고 있는데요. 전차종에 한해 신차구입 및 신차대환자금으로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고 최장 120개월까지 할부 이용 가능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자동차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는데요.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입니다. 대출한도는 신차 기준 8000만원이고 최저금리는 2금융권 최저금리보다 1%p 이상 낮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