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출시 초기 발열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판매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아이폰15 시리즈가 흥행가도를 달리며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도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21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 첫 4주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판매량보다 41.9% 증가했습니다. 특히 아이폰15 기본형의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아이폰14 기본형보다 130.6% 더 많았습니다.
프로는 아이폰14 프로보다 14.2% 늘었고,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는 전작보다 42.3%, 플러스는 전작 대비 28.2% 각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첫날인 13일 서울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행사에서 아이폰15는 가장 많이 팔린 휴대전화로 집계됐습니다. 초기 출시 성능 불량 논란과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 조치 등으로 아이폰15 시리즈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은 기우였던 것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징둥닷컴’이 발표한 광군제 행사 기간 누적 판매 상위 모델은 아이폰15, 아이폰15 프로맥스, 아이폰15 프로 등 아이폰15 시리즈가 휩쓸었습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더군다나 양사 4분기 실적에는 전분기에 공급 차질을 빚었던 것을 해소한 이연 수요가 반영되면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892억원, LG이노텍은 5233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들에게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전분기 반영되지 못했던 이연 수요가 4분기에 적용돼 뚜렷한 실적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이노텍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제조 공장이 자리한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