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전국 40곳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최대 2847명’, ‘2030년까지 최대 3953명’의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대한 최종 규모를 이르면 12월 말, 늦어도 1월 초까지 발표할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증원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습니다. 2030학년도까지는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8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를 의미합니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를 뜻합니다.
복지부는 의학계, 교육계, 평가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수요조사 결과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향후 현장 점검팀을 구성해 서면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점검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 인프라와 대학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대 총 입학 정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의사인력 확대와 함께 신뢰와 자긍심이 회복된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수가 조정, 사법 부담 완화 방안 등을 포함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현재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와 공식 소통 창구인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정책 패키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향후 복지부가 총입학정원을 교육부에 통보하고, 대학별 입학정원은 교육부에서 배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며 "의료계와도 계속 소통하고 의료수요자인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학교별로 배정 계획 등을 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총 정원은) 12월 말,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결정할 계획"이라며 "의대 입학정원만 따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관련되는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다른 대안도 같이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증원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연도별 의대정원 증원 수요. (사진=보건복지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